| 작성자 | 이상옥 | 작성날짜 | 2018-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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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수험생의 이의제기
국어 6번: 5번 선지가 적절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빨래집게를 사전에 찾아본 결과, '빨다'의 어간 '빨-'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애'가 붙어 빨래를 만들고, '집다'의 어간 '집-'에 '-게'가 붙어 집게를 만들어 빨래집게를 구성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요소가 4개라고 생각한 본인은, 구성요소가 3개라는 5번 선지가 적절하다는 정답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 국어 6번 문제 이의제기에 대한 응답 >
현행 한글 맞춤법에 따른 표기와 표준 발음법을 <보기>로 제시한 6번 문제의 출제 의도는 한글 맞춤법 규정 이후의 표기와 사이시옷, 그리고 공시적인 단어 형성의 양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6번 문제의 선지 5번은 공시적인 차원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의 관한 것' 중 제19항의 [붙임] 항목에는,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그 용례로 '귀머거리, 마중, 무덤' 등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들은 기원적으로는 '귀먹- + -어리, 맞- + -웅, 묻- + -엄' 등으로 분석되어 '-어리, -웅, -엄' 등의 명사 파생 접미사가 현대 국어 이전에 존재하였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국어에서는 이들을 접사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접사라면 응당 지녀야 할 속성을 이미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그 속성은 다름이 아니라 다른 어근과 결합하여 새로운 파생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입니다. 이를 '생산성'이라고 하지요. 이의를 제기하신 '-애'의 경우는 위의 예와 마찬가지로 공시적인 생산성을 이미 상실하여 접사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지 못합니다. 즉 '-애'는 통시적인 측면에서는 따로 분석될 여지가 있으나 현재 그 정체성이 불분명해진 상황에서는 굳이 이를 따로 분석하여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에 '-애'가 현재에도 접사로 따로 분석되어 나오고 새로운 파생어를 형성하는 생산성을 지닌다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집게'에 대하여 그 단어 구조를 '집-게'로 명기한 바와 같이 '빨래' 역시 '빨-애'로 구조를 표시해 두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음('빨래')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죽음', '먹이'의 '-음, -이'와 마찬가지로 '-애'의 접사적 지위가 현재도 확고하다면 표준어 역시 이를 반영하여 현행 '빨래'와 같이 'ㄹ'이 덧붙는 것이 아니라 '빨애'로 원형을 밝혀 적는 맞춤법이 규정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선지 5번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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