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 과정 - 교사용 지도서47쪽에
(현재 우리가 배우는 교육 과정 교과서들은 개별 출판사 자료라서 신뢰성이 떨어질 듯해서 7차 고등국어 교사용 지침서를 첨부합니다)
문제에 제시된 [A] 부분의 해석을
‘명사(鳴沙) 길 익숙한 말이 취한 시선 비껴 싣고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숲 들어가니
백구(白鷗)야 날지 마라 네 벗인 줄 어찌 알랴’
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에 어디에도 감정이 이입된 부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감정 이입’은 대상에 화자의 감정을 불어 넣는 것입니다. 감정 이입을 폭 넓게 해석해서 화자의 감정이 아닌 인간의 감정이라고 보더라도 ‘명사길 익숙한 말’은 ‘밟으면 소리가 나는 모래밭’에 말이 익숙하다는 것이지 그것 자체가 감정이 될 수 없으며,
‘백구야, 날지 마라. 네 벗인 줄 어찌 알고 나니?’라는 해석만으로 감정 이입을 찾아내기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고등 교육과정 상의 해석에서는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니가 어찌 알겠어"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말은 즉 화자가 백구를 단순히 친화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백구는 화자가 자신의 벗인 줄을 모른다는 뜻이 되니 당연히 감정 이입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만약 백구가 내 벗인 줄 알고 난다 라고하는 해석에서도 물아일체라고는 할 수 있되 감정이 이입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5번도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번또한 답이아니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