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 경찰대 1차 시험을 본 학생입니다. 저는 이번 1차 시험의 수학 주관식 답안 마킹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학 답안지 마킹시, 답이 한 자리인 경우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하고 일의 자리에 답을 표기한 것 뿐만 아니라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하지 않고 일의 자리에만 답을 표기한 것을 맞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수학 주관식 답안을 표기할 때, 답이 한 자리 수일 경우 십의 자리에 0에 마킹해야된다는 정보를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방금 '1차시험 이의제기'에 우연히 들어왔다가 다른 학생이 쓴 글을 보고나서야 위와 같은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맞은 줄 알았던 두 문제가 틀렸다는 사실에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글을 보면 OMR 답안지 뒷면에 이러한 사항이 적혀있었던 것 같지만 저는 OMR 답안지 뒷면에 주의사항은 물론 뭐가 써져있다는 것도 방금 처음 알았습니다. 시험 당시 감독관님께서는 OMR 답안지의 앞면을 위쪽으로 하여 직접 나눠주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답안지의 앞면에 수험 정보를 기록한 후 문제를 풀고 답안을 마킹하였으며, 대부분 시간이 부족하여 답안지의 뒷면을 살펴볼 여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국어 시험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시간을 검토하는데 사용했지 뒷면을 살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이 앞면에 써져 있었기 때문에 답안지 뒷면에는 뭐가 있기는 커녕, 답안지 뒷면이 있는지 생각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저는 결국 3교시가 끝나도록 뒷면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고, 수학 주관식 작성시 답이 한 자리 수일 경우 십의 자리에 0을 마킹해야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감독관님께서 이러한 규칙에 대해 일체 말씀하신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직접 말로 이러한 규칙이 있다고 말씀해주시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뒷면에 따로 유의사항이 적혀있다는 사실조차 말씀해주신 적이 없습니다. 제가 긴장해서 감독관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놓쳤을 수도 있지 않냐 물어볼 수도 있으시겠지만, 긴장을 하긴 했어도 처음보는 경찰대 시험인만큼 계속 감독관님과 눈을 마주치면서 감독관님이 하시는 말씀을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따라서 감독관님이 이러한 내용의 말씀을 꺼내신 적도 없다고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이러한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저희 교실의 학생들도 저와 같이 답안이 한 자리일 때 십의 자리에 0을 마킹하지 못해 틀린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험생들의 '1차시험 이의제기'를 작성한 내용을 보니 이러한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학생들이 꽤 많아 보입니다. 저와 이런 수험생들이 모두 한 교실에서 시험을 봤던 학생들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한 교실에서라도 이러한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불공정하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공정성 면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이 억울한 것이 아니라, 저는 그냥 이 모든 게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떻게 저희 교실의 감독관님께서만 이러한 사실을 전달해주시지 않고,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규칙이라면 왜 뒷면에 작성을 해놓은 건지 저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답이 한 자리인 두 문제를 틀리고도 합격할 정도로 시험을 잘보거나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 이렇게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고쳐야 할 점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인데, 그동안 모의고사나 학교 시험 등을 볼 때에는 이러한 규칙이 없었습니다. 이런 시험에서는 답이 한 자리일 경우, 일의 자리에만 마킹을 해도 맞게 처리되었습니다. 그동안 평소에 시험을 봐왔던 것과 같은 OMR 답안지였기에 저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마킹을 했습니다. 또한 모집 요강이나 경찰대 시험 안내 문자에서 이러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경찰대 홈페이지 곳곳을 살펴보았지만 아직도 이 정보에 대한 내용은 찾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알지 못하는 홈페이지 어딘가에 이러한 사실이 적혀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모집요강은 물론 공지사항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규칙이 있었다면 시험장의 감독관님께서 직접 이 규칙을 전달하시거나, 혹시 그렇게 하지 못하시더라도 OMR 답안지 뒷면에 유의사항이 있으니 확인해보라고 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험을 봤던 교실의 감독관님께서는 맨 처음 국어 시험이 시작하기 전 앞면의 유의사항만 한 번 읽어주시고 보라고 하셨을 뿐, 뒷면에 다른 유의사항이 있다는 것은 말씀조차 꺼내시지 않으셨습니다. 저희 감독관님께서는 되게 인상도 푸근하시고 시험 시작 전 답안지와 시험지를 나눠주시고 남는 시간에 긴장을 풀라고 이야기도 해주시는 등 다른 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전달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감독관님이 잘못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경찰대 입학 본부에서는 이런 규칙에 대해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감독관님께 지시했고, 이런 전달 사항을 시험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감독관님의 잘못이므로 경찰대에서는 어쩔 수 없으며 어떤 조치도 취해줄 수 없다면 유감이겠으나 솔직히 이게 말이 됩니까? 방금 물어보니, 옆 교실에서 시험을 본 학생은 감독관님께서 이러한 사실을 전달해주셨다고 하합니다. 공정성이든 뭐든 저는 이건 정말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뒷면에 유의사항이 있나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저의 잘못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건 저의 잘못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시험 시작 전에는 딱 수험 정보만 기록하고 가만히 앉아서 대기하고, 시험 중에는 겨우 마킹만 끝낼 정도로 시간이 없는데 뒷면을 확인했어야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1점이 중요한 시험에서 1문제도 아닌 2문제, 즉 7점이 걸린 사안인데, 이건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학 주관식에서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하지 않고 일의 자리에만 마킹한 것도 맞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이 문제로 약간 흥분한 상태라 예의 없어 보여도, 제 진심은 그런 것이 아니며 최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했으니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항상 경찰관님과 경찰대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경찰과 경찰대를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과 바쁜 시간에도 경찰대 1차 시험을 감독하러 오신 감독관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희 교실의 감독관님을 비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은 짚고 넘어가자는 의미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